애플이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 'iOS12'를 공개했다.
애플은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 운영체제 iOS12를 발표했다.
iOS12를 적용하면 앱 시작 속도가 40% 빨라지며 키보드 작동 속도도 50% 향상된다. 카메라 구동 속도도 이전 모델보다 70% 높아진다.
iOS 12는 현재 iOS 11이 깔린 모든 기기에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공식 배포는 가을 이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공개된 iOS 12에는 주주들이 우려를 제기한 스마트기기 중독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대안을 담았다.
대표적 기능이 앱 리미츠(App Limits)다. 사용자가 앱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기준을 설정해 스마트 기기 사용에 제한을 두는 기능이다. 부득이하게 계속 앱을 써야 한다면 연장 버튼으로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
부모가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 시간에 '다운타임'을 설정해 모바일기기를 작동하지 못하게 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담당 수석부사장은 WWDC 기조연설에서 "당신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당신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데 쓸 것인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했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32명이 함께 비디오 채팅을 할 수 있는 그룹 페이스타임 기능도 추가했다.
사용자의 얼굴 형상을 이용해 이모티콘을 만드는 "미모지"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피부색, 헤어스타일, 안경 등을 설정해 사용자만의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다.
음성인식 비서 시리의 업데이트는 바로가기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가 한 단어로 구성된 명령어를 만들고 나면 바로가기 기능으로 시리가 작동한다.
이밖에 애플워치 사용자를 위해 자동운동 감지기능과 활동량 경쟁기능 등이 추가됐다. 또 애플워치 보이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무전기(워키토키) 기능으로 통신이 가능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