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개인안정장비회사 산청을 인수한 효과를 봐 2분기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한글과컴퓨터는 1분기 부진을 벗어나 2분기부터 산청 인수에 따른 본격적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청은 1분기 지연됐던 호흡기 제품의 입찰이 진행되고 다른 제품의 공급도 시작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글과컴퓨터, 개인안정장비회사 인수 효과로 2분기 실적 좋아져

▲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회장.


한글과컴퓨터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60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4.8%, 영업이익은 30.0% 늘어나는 것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11월 약 2650억 원을 투자해 개인안정장비회사 ‘산청’을 인수했다. 

산청은 호흡기, 마스크, 보호의복 등을 생산하는 개인안정장비회사다. 

산청은 앞으로 제품 다각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매출도 2014년 6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약 100억 원으로 늘어났고 2019년에는 13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글과컴퓨터는 1분기에 비용 급증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산청은 해마다 1분기에 진행된 교육청 입찰이 2분기로 지연되면서 매출이 예상보다 줄었다”며 “신제품 ‘오피스2018’의 출시에 따른 개발비용과 광고선전비 등이 늘어난 것도 실적에 부담을 준 요인”이라고 파악했다.

한글과컴퓨터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07억 원, 영업이익 6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98%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