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떨어졌다. 브렌트유 가격은 소폭 올랐다.

상승요인과 하락요인 모두에 영향을 받으면서 유종 사이 오름세와 내림세가 엇갈렸다.
 
국제유가 혼조, 상승과 하락의 밀고당기기 팽팽

▲ 31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7.04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7.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1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7.04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7.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72%(1.17달러) 떨어졌고 브렌트유 가격은 0.12%(0.09달러) 올랐다.

한국석유공사는 “산유국의 증산 논의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 데다 미국에서 원유 재고는 줄고 생산량은 늘었다”며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서 미국산 원유의 경쟁력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완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바라봤었지만 최근 산유국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산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2월보다 하루 21만5천 배럴 늘어난 하루 1047만 배럴로 집계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뒤 월간 생산량 기준으로 최고치다.

5월 네 번째 주 원유 생산량도 전주보다 하루 4만4천 배럴 증가한 하루 1076만9천 배럴로 파악됐다.

미국 원유 재고는 줄었다. 5월 네 번째 주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362만 배럴 줄어든 4억4500만 배럴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의 가격 차이가 배럴당 10달러를 넘으면서 미국산 원유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