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IDT가 코스피 상장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고 있다.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상장한 뒤에도 최근 이익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29일 “금호타이어에 서비스 공급을 중단한 점을 감안해 올해 실적 목표치를 잡았다”며 “1분기 실적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그룹 계열사의 전산체계 개발과 유지, 관리 등을 맡고 있는 정보통신회사로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IDT는 올해 1분기 매출 53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20.7% 줄었다.
금호타이어가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계열 분리 수순을 밟는 과정에서 아시아나IDT와 거래를 끊은 만큼 아시아나IDT는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시아나IDT는 이런 점을 감안해도 올해 실적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상장 추진 과정에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IDT는 올해 하반기 코스피에 상장할 것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28일 신청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앞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규모나 재무, 주식분산 요건, 안정성, 건전성 등 형식적 요건과 기업의 계속성, 투명성 등 실질적 요건을 놓고 심사받게 된다. 기업의 계속성과 관련해 성장성과 안전성, 수익성 등을 평가받는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649억 원, 영업이익 219억 원을 거뒀는데 2016년보다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27.3% 늘어났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7월 코스피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지만 석 달 만에 철회했다.
당시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 매각으로 매출처를 잃을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투자금융업계는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