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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8일 맛있는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새해부터 대외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남편 임우재(47) 삼성전기 부사장과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그 와중에서도 사업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19일 중국 국영기업 시틱그룹의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시틱그룹은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다. 시틱그룹은 "이부진 호텔신라 CEO를 독립사외이사로 임명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시틱그룹은 글로벌 브랜드로서 삼성의 가치 등을 고려해 오너가 일원인 이 사장을 영입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틱그룹은 1979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에 따라 설립된 국유 투자기업이다. 증권·은행·보험·부동산·엔지니어링·자원·에너지·중기계 사업 등을 하고 있는데 자산이 750조 원인 중국 최대 국영기업이다.
시틱그룹이 이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도 관광과 부동산 등 관련 업종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외이사 임기는 1년이며 연임된다. 이 사장이 사외이사 활동으로 시틱그룹으로부터 받게 될 보수는 35만 홍콩달러(495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는 이번 사외이사 선임이 중국시장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 사장이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는 면세점사업의 최대 시장이 중국임을 감안하면 중국과 우호적 관계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11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을 여는 등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적극 전개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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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이 사장은 2015년 첫 공식일정으로 8일 제주도를 찾았다.
호텔신라가 제주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사회공헌활동인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 8호점으로 선정된 ‘봄솔식당’ 재개장 오픈행사장 방문을 위해서다.
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지난해 2월 처음 시작됐다.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호텔신라는 가족끼리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에게 조리법과 손님 응대 서비스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설비 및 식당 내부환경 개선을 모두 해준다. 식당 선정은 제주도가 선정위원회를 통해 한다.
이 사장은 봄솔식당을 찾아 축하하며 “임직원들의 노력과 제주지역사회의 성원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어려운 이웃들이 재기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