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파트너스는 대한항공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모아 조 회장과 조 사장 등 한진그룹 오너일가를 대한항공 경영에서 물러나도록 하는 상법상 정해진 절차를 밟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대한항공 1대주주인 한진칼 경영에서 손을 떼게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제이앤파트너스는 조 회장과 조 사장 등의 해임을 결의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표싸움을 벌이거나 그 뒤 직무와 관련해 부정행위나 법령, 정관 등에 위반한 중대한 사실이 있다는 점을 들어 법원에 조 회장과 조 사장의 해임을 청구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액주주의 의결권을 모아 대기업 경영진을 교체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제이앤파트너스 역시 아직까지는 소액주주를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제이앤파트너스는 우선 임시 주주총회를 연 뒤 이사 해임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대한항공 소액주주의 의결권을 3% 이상 확보해야 한다. 의결권 3%를 확보해야 이사 해임을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열 것을 이사회에 청구할 수 있으며 그 뒤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제이앤파트너스는 소액주주 외에도 자산운용사가 동참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제이앤파트너스 관계자는 “최근 한 유명 자산운용사에서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퇴진 추진과 관련해 회의를 열자고 제안해 왔다”며 "협의 단계를 밟고 있는 만큼 자산운용사가 한진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지 대한항공 지분을 들고 있는지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과 조 사장은 소액주주들까지 결집해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면 더욱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과 조 사장은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횡포와 비리 의혹이 지속적으로 번지면서 대한항공에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의 보신각에서 4차 촛불집회를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