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영업직 사원을 채용해 수습기간을 거친 뒤 해고한 데 대해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소비자들 사이에 사이트 탈퇴와 불매운동을 벌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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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상 위메프 대표 |
박 대표는 8일 “위메프의 지역마케팅 현장 테스트 참가자 11명 전원을 최종 합격으로 정정했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영업직 사원 11명을 채용해 2주 동안 수습기간을 거친 뒤 전원 해고시켰는데 이에 대해 논란이 확산되자 박 대표가 나서 모두 합격시키겠다고 밝힌 것이다.
박 대표는 “달을 가리켰지만 많은 사람들이 손을 본다면 그것은 저희가 말을 잘못 전한 게 맞다”며 “진정한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전문인력을 선발하고자 했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취업준비에 대한 기회비용을 아껴드리고자 2주 만의 과정으로 최종판단을 말씀 드렸다”며 “저희의 서툰 설명과정이 본의 아닌 오해를 만들었고 많은 분들게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영업사원 11명을 수습사원으로 채용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실무능력을 평가한다는 취지로 2주 동안 ‘필드 테스트’를 거쳤다.
수습사원들은 2주 동안 길게 하루 14시간씩 근무하면서 영업사원들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했다. 수습사원들은 위메프 채용 담당자로부터 “이대로만 일하면 충분히 합격한다”는 격려까지 받았다.
그러나 위메프는 2주가 지나자 평가기준에 미달했다는 이유로 11명 모두를 해고했다. 위메프는 수습사원들에게 2주 동안 일당 5만 원씩 1인당 55만 원을 지급했다.
위메프는 논란이 일자 “지역영업직이 사내에서 가장 고되고 퇴사율이 높은 직군이어서 평가기준이 엄격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위메프는 약자인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노동력 착취'를 했다는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 사이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위메프 사이트 탈퇴 인증샷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