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이 창사 이래 첫 인수합병을 통해 기내식사업에 진출한다.

아워홈은 한진중공업과 기내식 서비스회사 하코(HACOR)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아워홈, 한진중공업 자회사 '하코' 인수해 기내식사업 진출

▲ 아워홈이 한진중공업과 기내식 서비스회사 하코(HACOR)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아워홈은 4월 하코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한진중공업과 구체적 매각조건을 놓고 협상을 해왔다.

인수가격은 60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하코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100% 자회사로 1983년 설립됐다. 싱가포르항공과 전일본공수(ANA), 에바항공 등 아시아권 항공사에 기내식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LA국제공항 국제선 전체 기내식 가운데 30%를 공급하고 있으며 하루 최대 1만5천 인분의 기내식 생산능력을 갖췄다.

아워홈이 기업을 인수합병한 건 2000년 창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워홈이 15년 동안 발전시켜온 선진 식품 패키징 기술과 풍부한 케이터링 서비스 경험을 접목해 기내식 생산 역량을 고도화하고 공급 프로세스를 최적화함으로써 기내식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계약 이후 아워홈은 2개월 동안 인수 작업을 진행한다. 우선 현장실사를 통해 업무 현황을 파악하고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다.

앞으로 아워홈은 LA국제공항에 신규 취항 예정인 항공사들을 적극 공략하고 사업지역 확장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인프라 개선 등 선진적 투자를 통해 기내식사업의 운영 효율성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아워홈 관계자는 "하코는 재무 건전성이 우수하고 35년 동안의 업력을 기반으로 우량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는 건실한 기업"이라며 "이를 계기로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미주권에서 사업 확대를 모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