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기자단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참관하기 위해 원산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북한이 당초 약속과 달리 한국 기자단의 방북 접수를 거부하면서 한국 기자들의 풍계리 핵실험장 취재는 무산됐다.
▲ CNN 취재단이 풍계리 핵시설 폐쇄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22일 북한 원산으로 가는 고려항공 비행기를 탑승하러 베이징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 기자단은 22일 오전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고려항공 전세기 JS622편을 타고 북한의 원산으로 들어갔다.
풍계리에 방문하게 된 언론사는 미국의 AP와 CNN, CBS방송, 인터넷 매체 Vice와 영국 스카이뉴스, aptn, 러시아 타스통신, 러시아 투데이, 중국 신화통신, 중앙TV 등이다.
외신 기자단은 23일부터 25일까지 북한 풍계리의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참관하고 26일이나 27일 경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전용기로 귀환한다.
북한이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일부터 25일까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행사를 열겠다며 한국,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언론에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우리 정부가 1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도 판문점을 통해 남측 기자단 명단을 북한에 접수하려고 했지만 북한이 접수를 받지 않으면서 한국 기자단의 원산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