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자회사 한화생명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냈고 남북관계 긴장이 완화돼 방산사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한화의 목표주가를 5만5천 원에서 5만2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화 목표주가 낮아져, 남북 긴장완화로 방산사업 둔화 가능성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 주가는 16일에 3만9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윤 연구원은 "한화는 1분기에 대우조선해양 소송에서 승소해 인수보증금과 이자 환입이 영업외손익에 반영됐지만 일회성에 불과해 이 요인을 제외하면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는 자회사 한화생명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다 포기한 한화그룹이 산업은행에 낸 인수 이행보증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이 올해 1월11일에 있었다.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조8990억 원으로 작년 1분기 매출 7조6210억 원보다 22.6% 줄었다.

한화는 1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1460억 원, 영업이익 734억 원의 실적을 냈다. 그러나 남북관계의 긴장이 완화되는 상황 때문에 방산사업 실적에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있다.

윤 연구원은 "방산사업에서 핵심 수익원인 천무 미사일의 연간 매출은 약 2천억 원에서 2500억 원 수준으로 마진율이 높은 사업이라는 점에서 실적기여도가 크다"며 "남북관계의 긴장 완화에 따라 한화가 추진하는 방산사업부문이 둔화가 우려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