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가 해외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사업 다각화를 하지 않는 대신 콘서트와 음악 등 본업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 재상승, 트와이스 인기로 '박진영 논란' 극복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16일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보다 5.8%(1200원) 오른 2만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1월2일 1만3350원이던 주가는 4월3일 3만550원까지 올랐다. 석 달 사이에 2배 이상 뛰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음악, 공연, 아티스트 키우기 중심의 핵심사업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사업 다각화에 뛰어들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졌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자기자본을 투자해 방송 콘텐츠의 제작과 투자, 케이블방송(PP), 광고대행, 여행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이에 따라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등 판매관리비도 덩덜아 급증할 수밖에 없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14년 12%에서 지난해 3%까지 하락했다.

YG엔터테인먼트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화장품, 스포츠 운영관리(매니지먼트), 요식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새 사업들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면서 YG엔터테인먼트 영업이익률도 2014년 14%에서 지난해 7%로 줄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엔터테인먼트회사들의 사업 다각화 노력은 본업과 시너지를 내지 못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며 “반면 JYP엔터테인먼트는 핵심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면서 수익성이 매분기 향상되는 추세에 들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14년부터 오히려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2014년 약 17%였으나 지난해 22% 수준까지 올랐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신인 가수를 발굴하는데 주력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갓세븐과 트와이스의 일본 활동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 아이돌그룹 트와이스는 일본에서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보이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최근 일본의 티켓판매 사이트에서 예매를 시작한 트와이스의 두 번째 공연(TWICE 2ND TOUR ‘TWICELAND ZONE 2: Fantasy Park IN JAPAN’)의 일반 판매가 하루 만에 모두 매진됐다. 

트와이스는 26일과 27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와 6월2일과 3일 오사카성 홀에서 모두 4회의 콘서트를 연다.
  
트와이스는 16일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3집 앨범 ’웨이크 미 업(Wake Me Up)’을 4월25일 공개하자마자 일본 현지 라인뮤직 톱100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7명의 남자멤버로 구성된 갓세븐(GOT7)도 하반기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펼친다. 갓세븐은 일본에서 콘서트를 통해 한 해 동안 약 18만 명의 관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은 신인그룹 스트레이키즈까지 합류하면서 JYP엔터테인먼트는 일본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에도 좋은 실적을 냈다. 연결기준 매출 1022억 원, 영업이익 195억 원, 순이익 164억 원을 내면서 2016년보다 매출은 38.8%, 영업이익은 40.9%, 순이익은 92.0% 늘었다. 

올해는 실적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활동도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시작될 것으로 엔터테인먼트업계는 보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 중국에서 신인 아이돌 그룹 2팀의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중국회사 텐센트와 함께 중국 현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중국 아이돌의 음악과 음원제작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일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가 구원파라는 논란이 나오면서 곤두박질쳤다. 한 때 주가는 1만94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