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 근로자가 처음으로 1300만 명을 넘어섰다.
서비스산업에서 고용이 호조를 나타낸 영향으로 파악된다.
13일 고용노동부는 4월 말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1309만2천 명으로 2017년 4월 말과 비교해 30만7천 명 늘었다고 밝혔다.
2017년 6월에 31만 명가량이 증가한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서비스산업의 피보험자 수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4월과 비교한 업종별 증감 인원을 보면 보건복지 6만8천 명(+5.0%), 도소매 4만6천 명(+3.1%), 숙박음식 4만 명(+7.5%) 등 서비스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예술·스포츠도 2만4천 명(+19.2%) 늘어 상승폭이 컸다.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여가산업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업지원서비스업은 5500명(-0.5%) 줄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는 추세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전체 피보험자는 357만6천 명으로 2017년 4월에 비해 100명(-0.1%) 감소했다. 다만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기타운송장비를 제외하면 2만7천 명(+0.8%) 증가했다.
제조업 세부업종 가운데 기계장비와 전기장비, 식료품 등은 지속적으로 고용이 늘고 있다. 각각 1만3600명, 9천 명, 8500명이 증가했다.
식료품분야는 여성 경제활동 참여와 1인 가구 확대 등에 따라 2월 8700명 증가한 데 이어 3월과 4월에도 각각 8600명, 8500명 늘었다.
섬유 제조업과 모피·의복 제조업은 직물·섬유제품 등의 생산이 부진하면서 각각 4500명, 3300명 줄었다. 2016년 말 이후 감소세다.
자동차 제조업은 한국GM 구조조정과 미국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1월에 2200명이 감소하고 2월에는 3300명, 3월 5200명, 4월 8100명이 줄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완성차 제조업에서도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가 1200명 줄어들면서 8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는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가 줄고 있으나 감소폭은 크게 완화됐다. 2017년 12월과 올해 1월은 4만 명대가 감소했고 2월과 3월은 3만 명대가 줄었지만 4월에는 2만7천 명 감소에 그쳤다.
300인 미만 중소제조기업 피보험자수는 3월 1만8천 명(-0.7%) 줄었고 300인 이상 대규모 제조기업은 1만8천 명(+1.7%)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