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부터 영업시간을 1시간 줄인 여파로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그동안 부진했던 자회사들은 소폭이나마 실적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마트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65억 원, 영업이익 1535억 원을 거뒀다고 10일 밝혓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9.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4% 줄었다.
순이익은 1246억 원으로 5.3% 줄었다.
이마트는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1월부터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 10시~자정에서 오전 10시~오후 11시로 1시간 줄였다.
오프라인 할인점은 매출 2조9054억 원, 영업이익이 147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7% 줄었다.
대신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이 선방하면서 오프라인 할인점의 부진을 만회했다.
트레이더스는 1분기에 매출 4587억 원, 영업이익이 13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4%, 영업이익은 6.8% 늘었다.
이마트몰이 포함된 온라인사업부은 1분기에 영업이익 2억 원을 내며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매출은 303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4.6%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영업시간 단축에 적응하고 구조개선으로 운영효율을 높이면 2분기부터 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실적을 살펴보면 신세계푸드는 1분기에 매출 3179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108% 증가했다.
평창올림픽대회 케이터링서비스와 간편가정식(HMR) 매출이 증가했고 간편가정식 확대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됐다.
편의점사업을 하고 있는 이마트24는 매출 2076억 원, 영업손실 124억 원을 봤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59% 늘었고 영업손실은 3억 원 줄었다.
복합쇼핑몰사업을 이끌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는 매출 407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52% 늘었고 흑자 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