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사업에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볼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에 주가가 힘을 잃었다.
9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3.23% 급락한 5만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식이 4일 액면분할돼 재상장된 뒤 소액주주 수요가 늘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증권가 예측이 빗나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주가 하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양재 KTB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9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스마트폰사업 수익성이 감소하는 한편 디스플레이사업에서 올레드패널 공급도 줄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CD패널업황 악화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패널업체들의 증설로 디스플레이업황이 갈수록 안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패널 가격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사업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은 상반기에 다소 부진하지만 하반기부터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배당 등 주주 환원정책을 강화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