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에 밀려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바이오기업 회계처리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진 데 영향을 받아 3%대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 하락, 바이오기업 주가 급락 여파로 휘청

▲ 8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4일)보다 11.57포인트(0.47%) 떨어진 2449.81에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8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4일)보다 11.57포인트(0.47%) 떨어진 2449.8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2450선을 밑돈 것은 4월12일(2442.71) 이후 한달여 만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연휴기간에 해외 증시가 전반적 강세를 보였던 만큼 장 초반 지수가 상승세로 출발했다”며 “다만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을 향한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테마주를 중심으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순매도세를 보이며 지수가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1238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32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00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현대차(-1.27%)와 포스코(-2.31%), 셀트리온(-5.60%), KB금융지주(-1.35%), 삼성물산(-0.78%)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1.35%, SK하이닉스 0.60%, 삼성바이오로직스 3.06%, 네이버 1.95% 등이다.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감독원을 향해 감리 진행사항의 언론 공개를 놓고 유감의 뜻을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다소 옅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코스닥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9.12포인트(3.40%) 급락한 827.22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모든 업종에서 주가가 떨어져 3%대 급락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908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21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05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6.67%, 신라젠 12.75%, 에이치엘비 –16.98%, 메디톡스 –2.69%, CJE&M –1.59%, 바이로메드 –2.85%, 펄어비스 –5.72%, 나노스 –3.00%, 셀트리온제약 –3.86%, 스튜디오드래곤 –5.13% 등이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회계 논란의 불확실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당분간 제약바이오업종 주가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직전거래일보다 0.7원(0.1%) 떨어진 1076.5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