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2분기에 글로벌 판매량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자체적으로 예상됐다.
현대기아차는 4월 열린 주요 해외 법인별 업무보고를 종합한 결과 2분기 글로벌 판매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고 7일 밝혔다.
▲ 서울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
이렇게 되면 2018년 2분기 글로벌 판매는 194만 5천 대가 된다. 2017년 같은 기간 176만 대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1분기 전 세계에서 169만4천 대를 팔아 2017년 1분기 171만1천 대보다 1% 줄었다.
2분기 전망치대로 10%의 성장을 보인다면 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2012년 1분기 14.6% 증가를 나타낸 뒤 6년여 만에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가 2분기에 11% 늘어난 120만 대, 기아차는 9% 늘어난 74만4천 대를 각각 판매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판매가 예상대로 이뤄지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364만 대를 팔게 된다. 2017년 상반기보다 5%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5% 늘어난 224만9천 대를, 기아차는 5% 증가한 139만1천 대를 팔게 되는 셈이다.
2분기 10% 판매 증대라는 목표는 4월 글로벌 판매 호조에 따른 자신감의 반영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의 4월 글로벌 판매량은 2017년 4월보다 10.4% 늘었다. 1~4월 누적 기준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의 증가?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외에서 새 차를 적극적으로 출시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렸는데 신차 효과가 지속되면 2018년 연간 판매도 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연간 글로벌 판매는 뒷걸음쳤다.
지역별 2분기 목표는 국내에서 1% 증가한 31만9천 대, 중국에서 103% 증가한 32만 2천 대, 러시아에서 10% 증가한 10만 대, 브라질에서 16% 5만1천 대, 인도에서 9% 증가한 13만6천 대 등이다.
다만 미국은 수요 둔화가 전망되면서 2분기 판매 감소폭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2분기 미국에서 33만3천 대를 팔아 판매 감소폭을 1% 이내로 관리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초 연간 755만 대를 판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2분기 판매 반등으로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기아차와 사업 연관성이 높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도 완성차 판매 호조 덕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4월 호실적을 시작으로 2분기 실적 반등을 이뤄내면 현대기아차 주요 차종에 다양한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공급물량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