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온라인센터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지역의 주민들과 만났으나 별다른 소득없이 빈 손으로 돌아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부터 하남시청 시장실에서 오수봉 하남시장과 조부영 LH하남사업본부장,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각 단지의 입주자 대표들로 이뤄진 이마트 물류센터 철회 비상대책위원회, 신세계그룹 임원들이 참석한 첫 회의가 열렸다.
이날 신세계그룹 쪽에서는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해 온라인센터를 놓고 설명하려 했지만 참석자들의 반발로 발언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센터 건립계획을 보류하거나 중단하지 않고 설명회 등을 열어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으나 주민들은 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수봉 시장도 "하남시민 모두가 찬성하더라도 나는 시장 자리를 걸고라도 반대할 것"이라며 온라인센터 반대를 분명히 했다.
이마트 물류센터 철회 비상대책위원회는 4월28일 스타필드하남 중앙광장에서 물류센터 철회 집회를 연 데 이어 앞으로도 물류센터 반대 집회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3월 말 경기 하남시 하남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2만여㎡를 970억 원가량에 낙찰받았다.
이 부지에 유통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마트가 낙찰받은 사실이 알려진 다음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 부지에 “아마존을 능가하는 첨단 물류센터를 짓겠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하남시를 비롯해 지역주민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마트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당초 3월30일로 예정됐던 계약체결을 미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