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이 액면분할된 뒤 소액주주의 거래량이 늘어나며 주가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삼성전자 주식 액면분할 뒤 긍정적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며 “거래량이 증가하며 주가 상승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주식 액면분할로 거래량 늘어 주가 상승 가능

▲ 경기 수원시의 삼성전자 본사 사옥.


김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전자 주식 평균 거래량이 시가총액과 비교해 적은 편이라 기업가치 평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삼성전자 주식은 4일부터 기존의 50분 1로 분할돼 변경상장됐다. 시초가가 5만3천 원대로 낮아져 소액 투자자들의 거래량이 오전부터 급증하고 있다.

오전 11시50분 현재 삼성전자 주식 거래대금은 1조4400억 원에 육박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대금의 약 3분의 1에 이르는 규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식을 분할한 뒤 배당 등 주주환원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 투자자의 유입이 긍정적 주가 흐름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강력한 실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4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부터 1% 이상의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액면분할 직전까지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던 만큼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