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호텔신라 주가는 면세점사업을 놓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올해 들어 여러 차례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2일 호텔신라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88% 오른 12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12만 원을 돌파한 건 2015년 9월 이후 2년8개월여 만이다.
호텔신라 주가는 2017년 4월 4만 원대까지 떨어졌으나 1년 사이 3배 가까이 올랐다. 2018년 들어 주가 상승폭만 42%에 이른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사드보복이 확실히 해소될 조짐을 보이는 데다 호텔신라가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힘을 받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3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40만3천 명으로 사드보복이 처음 불거지기 시작한 2017년 3월보다 11.8% 늘었다.
2017년 3월부터 1년 내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중국인 관광객 수가 두 자릿수 이상 줄어왔는데 처음 감소세에서 벗어난 것이다.
호텔신라는 면세점사업에 힘입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442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무려 342.5% 증가했다.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 면세점사업에서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을 앞두고 있는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면세점사업을 챙기고 있어 공격적 베팅이 전망되는 데다 주요 면세점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조기철수 경험이 없어 평가점수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