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두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물벼락 갑횡포'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조현민 전 전무는 1일 오전 10시경 서울 강서경찰서에 검은색 정장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들이 '유리컵을 던진 혐의를 인정하느냐'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횡포와 관련한 보도를 봤느냐"는 등의 질문을 하자 조 전 전무는 "심려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조 전 전무는 경찰서 로비를 지나 조사실로 올라가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조 전 전무는 폭행 및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3월 광고대행사와 회의에서 물컵을 던지며 폭언을 했다는 정황이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대한항공과 광고대행사 측 등의 회의 참석자들을 조사해 조 전 전무가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담긴 음료를 광고대행사 직원 2명에게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유리컵을 사람을 향해 던졌다면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이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조 전무에게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폭언이나 폭행을 통해 광고대행사의 업무를 중단시켰다면 업무방해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증거인멸이나 피해자를 상대로 한 회유 및 협박을 했는지 등도 조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