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회사들을 상대로 낸 보톡스 균주 관련 소송과 관련해 미국 법원이 미국 파트너회사들과 소송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 국내 법원에서 소송전을 벌인다.
▲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왼쪽)과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
30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은 28일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 에볼루스 자회사인 ‘알페온’을 상대로 낸 소송과 관련해 각기 다른 결정을 내렸다.
미국 법원은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낸 소송을 놓고 한국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각하’ 결정을 내렸다. 메디톡스와 에볼루스, 알페온 사이에 제기된 소송은 ‘유지’로 판단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에볼루스, 알페온을 상대로 낸 소송을 각하해달라고 미국 법원에 다시 요청을 했다.
이에 미국 법원이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벌이는 소송은 한국에서, 알페온과 에볼루스와 소송은 미국 법원에서 진행하도록 결정한 것이다.
이에 앞서 대웅제약은 미국에서 보톡스제품인 ‘나보타’의 임상3상을 마치고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판매허가를 신청했다.
그러자 메디톡스는 지난해 6월 대웅제약에서 메디톡스의 보톡스균주와 이를 이용한 제품 제조기술을 도용했다며 대웅제약과 판매대행 제약사 에볼루스, 알페온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
이에 미국 법원은 지난해 10월 메디톡스가 주장한 보톡스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의 정황이 한국에서 일어나 미국에서 먼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
미국 법원은 메디톡스가 한국에서 대웅제약 등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는 지 여부를 보고 재판을 이어가겠다고 지난해 판단했다. 그러자 메디톡스는 국내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미국 법원의 결정에 따라 메디톡스가 알페온, 에볼루스와 벌이는 미국 소송은 올해 8월10일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