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들어 중국사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법인 실적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농심은 올해 2분기부터 중국에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지가 올해 실적의 관건”이라면서도 “하지만 1분기 실적을 감안하면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농심은 중국에서 상해와 심양, 청도, 연변 등 4곳에 공장을 두고 라면과 스낵, 스프, 생수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지난해 중국 매출비중이 10.4%로 집계됐다.
농심은 지난해 중국에서 국내 유통회사들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에 제품을 납품할 수 없었던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다.
농심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480억 원, 영업이익 11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16.7% 늘어나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농심은 국내에서 라면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오뚜기의 에누리 축소나 삼양식품의 신제품 출시 등에 어떻게 대응할지 등이 올해 실적의 관건”이라며 “앞으로 미국에서 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농심은 중국사업의 회복세와 미국에서 유통망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농심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800억 원, 영업이익 33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3.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