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전 세계 서버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놓고 밝은 신호를 보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서버용 메모리반도체에 실적을 크게 의존하는데 긍정적이다.
27일 로이터에 따르면 인텔은 데이터서버에 사용되는 프로세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PC용 프로세서의 성장 둔화 영향을 만회하며 좋은 실적을 냈다.
인텔은 26일 실적 발표회를 열고 1분기에 매출 161억 달러, 영업이익 45억 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3% 늘었다.
인텔 관계자는 "서버용 반도체 매출이 전체의 절반 정도 비중을 차지하며 역대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며 "서버시장의 성장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전 세계 서버용 프로세서시장에서 95% 이상의 점유율로 독점체제를 갖추고 있다. 인텔의 서버용 반도체 실적 증가는 곧 글로벌 서버시장 성장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서버 고객사들이 인공지능 등 신산업을 대비해 이전보다 활발한 시설 투자에 나서면서 인텔의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버시장의 성장은 서버용 D램과 SSD 등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긍정적 신호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서버용 D램시장에서 각각 1,2위 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과 PC시장 둔화로 서버용 반도체에 실적을 의존하는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버용 SSD의 경쟁력 확보에 핵심인 3D낸드 기술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장 앞선 업체로 꼽힌다.
인텔은 "PC 중심의 시대가 데이터 중심의 시대로 변화하며 서버분야에서 끊임없는 반도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서버 관련사업의 성장에 더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