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군 정찰위성 확보사업(4·25사업)의 시제품 개발사업자에 선정되지 못했다.
방위사업청은 26일 “4·25사업의 시제품 개발기업 선정과 관련해 주관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와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인 LIG넥스원의 협상이 결렬됐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5월3일부터 2순위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4·25사업은 국내 개발로 북한 전역을 감시하는 군 정찰위성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정찰위성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추적·격파하는 작전개념인 ‘킬체인’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정부와 군은 2023년까지 군 정찰위성 5기를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4·25사업을 추진해왔다.
방위사업청은 1월에 LIG넥스원을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3월부터 LIG넥스원과 기술 및 조건을 본격적으로 협상했다.
하지만 LIG넥스원이 제안한 내용과 실제 협상 과정에서 제시한 성능이 방위사업청이 요구하는 성능요건에 미달하면서 계약절차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과 국방연구소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5월 안에 협상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