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개헌 협상에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놨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 뒤 기지간담회에서 “개헌은 시기가 중요했는데 야당의 온갖 훼방으로 6월 헌법 개정이 무산됐다”며 “지금 당장은 개헌 논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우원식 "당분간 개헌 논의 생각없다", 헌법개정 간사 이인영 사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다만 우 원내대표는 “당장 개헌 논의를 할 수 없다는 것이지 안 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개헌은 촛불민심이자 민주주의의 근간을 세우는 국민 명령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은 한국당의 태도 변화 등 통과될 조건이 마련되면 언제든 기회를 다시 봐서 개헌안 통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개헌이 가능하겠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우 원내대표는 “앞으로 개헌은 시기의 문제가 아니다”며 “국민의 뜻에 맞는 개헌안인지와 개헌 국민투표 투표율이 50%를 넘길 수 있는지가 후속 논의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인영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개헌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정성을 다한다는 게 저로선 위선이라고 느꼈다”며 “훗날 제가 다 열지 못했던 개헌 논의를 누군가 다시 열기 기대한다”고 간사 사임 의사를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