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수익성 중심의 대출 포트폴리오 전략을 바탕으로 1분기에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특별한 일회성 요인이 없는 가운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핵심이익 등이 모두 오르며 흠잡을 데 없는 실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이자이익이 1조3395억 원으로 2017년 1분기보다 12.38% 늘었다. 2013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집계됐는데 전분기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백 연구원은 “금리 상승 효과뿐 아니라 수익성 중심의 대출 포트폴리오 성장전략 덕분에 순이자마진이 올랐다”며 “저원가성 수신비중이 전분기보다 0.5%포인트 높아졌고 1분기 원화대출금도 전분기보다 1.8%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수수료이익은 5910억 원으로 2017년 1분기보다 20.81% 증가했다. 자산관리(WM)와 투자금융(IB)부문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비용도 안정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대손율이 0.14%로 집계됐다.
백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2017년 1분기부터 경상대손율을 0.15%로 유지하고 있지만 대우조선해양 등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전입해 2017년 전체 대손율을 0.33%로 마감했다”며 “올해는 소폭이지만 충당금 환입이 예상되는 만큼 연간 대손율이 0.18%로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