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의 안전사고가 또 일어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임시사용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제2롯데월드의 운영을 맡은 롯데물산의 대표이사를 노병용 사장으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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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그런데도 또 안전사고가 일어나자 롯데그룹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내놓은 대책이 무색할 정도로 백약이 무효인 상태다.
제2롯데월드에서 27일 오후 출입문이 떨어져 나오면서 20대 여성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제2롯데월드 의료실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29일 정밀검사를 받기로 했다.
사고가 난 출입문은 제2롯데월드에서 지하철2호선 잠실역 11번 출구 방향 1층 왼쪽 문이다. 출입문을 고정하는 나사와 연결고리가 풀리면서 출입문이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출입문 윗부분을 연결하는 부속품 결함인지 시공상 문제인지 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사고를 당한 고객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객의 외상이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119구급대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는데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다. 이달 중순 제2롯데월드 8층 롯데콘서트홀 공사현장에서 작업중인 노동자가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해 당시 이원희 롯데물산 사장,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등이 직접 사과했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28일 “수족관 누수현상과 영화관 떨림 현상, 공사장 노동자 추락사고 등 제2롯데월드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안전불감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을 지지 않은 세월호 사고 이후 또 다른 학습효과가 대한민국의 사고를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