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수주도 부진하고 순차입금도 늘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5% 감소한 1만500원으로 하향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낮아져, 수주 부진하고 순차입금은 늘어

▲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삼성중공업 주가는 19일 734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우려감이 다소 과하게 반영됐다는 판단”이라면서도 “2017년 3분기 대비 순차입금 증가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2017년 말 순차입금은 3조4천억 원으로 2017년 3분기와 비교하여 7천억 원 증가했지만 2018년 말에는 1조 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2018년 초 재판매가 확정된 반잠수식시추선(semi-rig)의 매각 대금 5천억 원을 포함해 올해 영업현금흐름에서 1조2천억 원의 흑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상증자 대금 1조4천억 원도 순차입금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의 3월 누적 신규 수주는 12억 달러로 연간 수주목표 기준 15%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수주가 집중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수치로 보이나 연간 수주목표 달성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상선부문에선 LNG선에 이어 컨테이너선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 신호”라며 “해양부문은 처음부터 수주목표 26억 달러의 상당부분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매출액 1조2885억 원을 거두고 영업손실 696억 원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47%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