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을 비롯한 반도체업종 주가가 부진했다.
1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3.18포인트(0.34%) 내린 2만4664.89로 장을 마감했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뉴시스>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5.51포인트(0.57%) 떨어진 2693.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7.18포인트(0.78%) 상승한 7238.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가 매출 전망을 낮추자 애플과 애플부품회사 주가, 반도체업종 주가가 떨어져 뉴욕증시 하락을 주도했다”며 “금융주와 일부 대형 정보통신기술주는 상승하기도 해 종목별, 업종별로 장세가 달랐다”고 바라봤다.
TSMC는 2분기 매출 전망치를 78억~79억 달러로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88억 달러에 못 미쳐 관련 기업인 애플, 애플부품회사 주가가 2%~5% 안팎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TSMC는 모바일제품 판매가 부진해 1분기 매출이 2017년 4분기보다 10.6%, 주당 순이익은 9.6% 줄어들었다. 2017년 1분기보다는 매출은 6.1%, 주당 순이익은 2.5% 늘어났다.
TSMC 주가가 5.7%, 애플 주가는 2.83%, 애플부품회사 큐로브와 스카이웍 주가는 3.41%, 5.13% 하락했다.
하락세는 브로드컴(-2.7%), 마이크론(-4.8%), 인텔(-2.59%) AMAT(-6.47%), 램리서치(-6.57%), 퀄컴(-4.82%) 등 반도체업종에 퍼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31% 넘게 급락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이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앞으로 실적 전망치를 높이지 않은 기업의 주식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며 “좋은 실적 결과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P&G(-3.27%), 킴벌리클락(-2.99%)가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주가가 내려갔다.
대형 정보통신기술주인 아마존(1.9%)은 2017년 유료가입자인 프라임회원이 1억 명을 넘었다고 발표해 주가가 올랐다. 알파벳(1.31%)도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금융주인 JP모건(2.2%), 웰스파고(2.28%)는 국채금리 급등에 힘입어 주가가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