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52세 이상 사무직 450명 가운데 20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정지택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쇄신 작업으로 인력감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 정지택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
이는 두산중공업 52세 이상 사무직 직원이 45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 해당하는 숫자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들에게 퇴직금과 근속 연수에 따라 18~24개월치 통상임금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또 대학 재학중인 퇴직자 자녀에게 1년치 등록금을, 중고교 재학 자녀에게 졸업 때까지 학비를 지원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8일부터 창원 본사와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는 52세 이상 직원 4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희망퇴직 면담을 진행했고 그 결과 200여명이 퇴직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52세 이상 과장~부장급 사무직 직원들로 한정했다. 두산중공업의 정년은 60세이지만 이들은 8년 일찍 회사를 나가게 된 것이다.
두산중공업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이유는 수주부진 등 경영상황이 악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사적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또한 희망퇴직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뜻도 포함됐다.
정지택 부회장은 지난 22일 대표이사로 선임돼 수주부진을 털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두산그룹의 맏형인 두산중공업은 그룹 계열사들이 유동성 위기을 겪을 때마다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구원투수 역할을 해 왔다.
그러다 보니 두산중공업은 2009년 1784억 원 수준이던 계열사 지원액이 지난해 4992억 원으로 무려 179.8%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두산중공업의 차입금도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