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맨 앞)이 17일 오전 10시 경 울산의 현대중공업 노조 사무실에서 박근태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왼쪽 맨 앞)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현대중공업의 희망퇴직 문제를 노사정이 함께 논의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위원장은 17일 오전 10시 경 울산 현대중공업 노조 사무실을 찾아 희망퇴직 중단과 노사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며 15일째 단식농성 중인 박근태 현대중공업 지부장을 만났다.
문 위원장은 “오랜 기간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후배를 격려하고 인력 구조조정 문제를 파악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을 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노사정이 함께 모여 노조와 회사가 희망퇴직 문제를 원만하게 풀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노조는 일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 휴업에 동의하는 등 협조했지만 회사가 노조와 합의를 어기고 일방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가 지금 당장 희망퇴직을 중단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지부장은 또 “회사는 비정규직을 늘리고 노조를 죽이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노동 존중, 양질의 일자리 창출정책을 펴고 있는데 회사가 정부의 정책방향과 반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박 지부장과 면담을 끝낸 뒤 회사 측 의견을 들으려고 했지만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자리를 비워 따로 만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16일부터 10년 이상 일한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조기 정년퇴직을 접수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