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수주 선박의 가격이 낮아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하반기에는 선박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배세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1만1천 원에서 1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16일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매출 감소에 따라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 부담이 커졌고 수주 선박의 낮은 가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매출 1조1432억 원, 영업손실 112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1분기 평균 신조선가지수는 2017년 4분기 평균과 비교해 1.5% 상승했는데 주요 재료인 후판 가격은 같은 기간 7.7% 상승하고 원달러환율은 3.2%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수주잔고가 늘어나면서 삼성중공업이 수주하는 선박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글로벌 발주량은 총 8722만DWT(재화중량톤수), 인도량은 7676만DWT로 전망되는 만큼 수주잔고가 늘어나고 신조선가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부터 원가 상승분을 선박 가격에 반영하고, 하반기에는 수주잔고가 증가해 선박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