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케이크값이 크게 올랐다.
고급 디저트 바람을 탄 데다 최대 성수기를 맞아 ‘프리미엄’을 앞세워 가격에 거품을 잔뜩 넣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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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케익' 크리스마스 가나슈 케이크 |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빵업체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한정판 고급 케이크를 내놓았다. 크리스마스는 일년에 케이크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날이다.
수제케이크 전문점인 ‘한스케익’은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5종을 내놓았다. 가장 인기가 많은 ‘가나슈’ 케이크 가격은 4만4000원이다. 2단이 되면 18만4000원으로 훌쩍 뛴다.
제빵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트도 3~4만 원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내놓았다. '겨울왕국'이나 '또봇' 등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추가해 가격을 올렸다.
제빵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고급 디저트가 유행처럼 돌고 있어 고급 케이크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며 “이런 현상에 편승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부르는 게 값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주요 호텔들도 성탄절 특수를 맞아 케이크 가격을 평소보다 평균 10% 이상 올렸다.
그랜드하얏트서울 델리는 평소 3만 원대던 케이크 가격을 올려 5만 원부터 시작하도록 했다. 호텔신라는 트리장식 모양을 한 케이크를 7만7천 원에 한정판으로 판매했다.
롯데호텔서울의 레스토랑인 ‘피에르 가니에르’는 크리스마스에만 특별히 케이크를 판매하는데 가격이 8만 원에 이른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유명한 파티셰가 케이크를 만들고 재료도 최고급만 사용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비싼 가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도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에 열을 올렸다. 스타벅스는 12월에만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파는데 올해 가격을 지난해보다 7% 이상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