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하기 위해 조선사 선정 작업을 시작했다.  

현대상선은 10일 “국내 조선사를 대상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건조 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를 맡을 조선소를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발주할 조선사 선정 작업 시작

▲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현대상선은 2만 TEU 이상급 12척과 1만4천 TEU급 8척 등 컨테이너선 20척을 신조 발주하기로 했다. 2만 TEU 이상급 12척을 아시아~북유럽 노선에, 1만4천 TEU급 8척을 미주 동안 노선에 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2020년 1월1일부터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에 대비해 새 컨테이너선에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를 적용하거나 LNG 추진방식의 선박을 건조하는 등 2가지 방안을 놓고 최종 선정된 조선소와 협의할 방침을 정했다.

현대상선은 조선소 선정과 건조의향서 체결, 건조계약서 체결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선박을 건조하면 2020년 환경규제에 발맞춰 선박 20척을 차례로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상선은 이번 선박 발주를 통해 선복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갖추면 세계 상위권 해운사들과 차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늘어나는 선복에 토대해 한국의 해운강국 위상을 회복하고 수출경 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국내외 조직의 역량 강화와 영업망 확대, 정보기술(IT) 활용능력의 강화 등을 추진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중장기 계획도 세우기로 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최고 수준의 선박을 확보해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국제 환경규제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정부와 기관, 금융, 투자자, 주주 등에 보답하기 위해 반드시 세계 상위권 해운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