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국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는 데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유정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농심은 신라면과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꾸준히 잘 팔리는 라면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이들 확장제품을 내놓아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을 지난해보다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은 올해 국내에서 라면 점유율이 56.9%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농심은 올해 국내 매출 1조8199억 원, 영업이익 77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4% 늘어나는 것이다.
해외에서 라면 판매가 호조를 보여 올해 농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올해 중국과 미국에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6.8%와 11.4%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과 호주에서 매출이 각각 11.3%과 11.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내 라면업계의 경쟁 심화는 올해도 농심 수익에 부담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농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라면회사들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며 “올해 판관비율이 지난해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은 올해 판관비로 6580억 원을 쓸 것으로 파악됐는데 매출의 28.8% 수준이다.
농심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883억 원, 영업이익 97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