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사업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5조1283억 원, 영업이익 1조1078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0.2% 늘었으며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다. LG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긴 것은 2009년 이후 9년 만이다.
LG전자는 판매가격이 높은 올레드TV가 호조를 보인 데다 생활가전사업에서도 초고가 브랜드 ‘LG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수익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최근 세탁기와 냉장고 등에서 프리미엄 제품 공급을 늘리면서 평균 판매가격을 높이고 있다”며 “건조기와 스타일러 등 신규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올레드TV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점유율을 확대한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스마트폰사업에서는 1천억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시장에서 스마트폰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실적을 크게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