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우건설 사장은 쇄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고 기준을 내놓았다.
이 회장은 4일 인터뷰에서 “대우건설 사장을 19일까지 헤드헌터사 등을 통해 공모를 한다”며 “절차 등을 거치면 5~6월이면 새 사장이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5일 뉴시스는 보도했다.
그는 “대우건설은 2~3년 경영정상화 과정을 거치고 쇄신을 한 뒤 재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며 “쇄신을 이끌 수 있는 ‘판관 포청천’ 같은 사람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회사 내부 정치에서 자유로우면서도 건설업과 대우건설 내부 사정까지 잘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며 “새 사장이 오면 양해각서(MOU)를 맺든지 해서 2년 동안 대우건설을 팔지 않을 테니 조직을 안정화하라고 주문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에서 실시한 감사보고서는 아직 받아보지 못했다고 했다.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던 모로코 사피발전소 손실과 관련해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며 “보고서를 잘 검토하고 의문사항을 일일이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과 관련해서는 구조조정 원칙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성주영 부행장이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창원에 내려갔다”며 “STX조선해양은 기본적으로 경쟁력 문제이고 시장 규모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유지 가능한 기준을 만들었으니 그에 맞춰야 한다”며 9일까지 노사 자구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 관련해서는 “품성이나 능력을 서로 잘 안다”며 “김 원장은 ‘노 프라블럼(문제 없다)’”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