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에서 임대료 부담을 덜어 올해 공항면세점에서 영업손실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아직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보수적으로 봐도 호텔신라는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에서 영업손실이 지난해보다 90억 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인 입국자 수 회복과 혼잡비용 감소에 따른 이용자당 평균매출 상승까지 고려하면 호텔신라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400억 원 증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문을 연 신라면세점.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처음 제시한 27.9%의 임대료 인하안을 받겠다는 뜻을 공사 측에 전달했다.
이 방안은 현재 임대료를 27.9% 인하한 뒤 6개월마다 실제 이용객 감소분을 반영해 다시 임대료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호텔신라는 올해 19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164% 증가하는 것이다.
2분기 이후 중국인 입국자 수 회복, 신규 사업장의 영업 정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 수가 예상치보다 10% 더 증가할 때 호텔신라 영업이익은 200억 원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호텔신라는 1분기에 18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80% 늘어난 것이다. 중국인 보따리상이 늘어나면서 시내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20% 이상 증가해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공항면세점 임대료, 홍콩첵랍콕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개점 비용,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호텔부문의 수익성 저하는 호텔신라의 전체 영업이익률을 1.4% 수준으로 제약하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