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STX조선해양 구조조정을 놓고 금호타이어의 매각 때와 마찬가지로 독자생존 원칙을 지킬 뜻을 보였다.
최 위원장은 4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제1차 사회적금융협의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STX조선해양의 구조조정 문제는) 이미 밝힌 원칙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은 원칙에 입각해 추진하겠다”며 “시간을 너무 끌지 말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STX조선해양 노사가 9일까지 전체 인력의 40% 이상을 감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내야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등을 진행할 것을 못박고 있다.
선수금환급보증은 조선사에서 선박을 제때 발주하지 못하면 선주에게 받은 선수금을 은행에서 대신 물어주는 지급보증을 말한다.
STX조선해양이 채권단에게 선수금환급보증을 받지 못하면 수주를 사실상 따낼 수 없어 법정관리를 피하기 힘들다.
최 위원장은 3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만난 점을 놓고 “(김 원장은) 금감원의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며 “금융위와 금감원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소통하고 협업하기로 했고 (김 원장도) 전적으로 같은 뜻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