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개정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 흐름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개정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해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은 매우 큰 성과”라며 “통상교섭본부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수고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과 농업을 지켜내고 철강 관세부과 면제 등을 이끌어내 두 나라 사이의 이익 균형을 맞추고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미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갈등요인을 정리했다는 점에서도 아주 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추세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은 세계 6위 수출국이며 대외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협상이 한국과 미국의 교역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하게 분석해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며 “이번에 입증된 우리의 협상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세계경제 개방을 지향하면서 각종 무역협상에 능동적이고 당당하게 대처해나갈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첫 순방외교인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성과를 공유하고 이번 순방 성과가 말로만 그치지 않고 이른 시일 안에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 후속조치를 진행할 것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실과 관계부처가 해외순방 후속조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번에 논의된 협력사업을 설명하고 정보를 공유하기를 바란다”며 기업과 정부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민관협의체를 운영할 것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순방의 성과로 정상회담을 연례화한 것과 2020년까지 교역액 1천억 달러 달성을 합의한 것 등을 꼽았다. 아랍에미리트 순방과 관련해서는 아랍에미리트 측으로부터 250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을 제안받은 것 등을 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