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2017년 하반기에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미리 반영한 덕에 올해 영업이익이 늘 것으로 예상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2일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겠지만 영업이익은 안정적일 것”이라며 “해외에서 손실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


대우건설 해외수주 잔고는 2016년 8조2천억 원에서 2017년 5조1천억 원으로 37.8% 감소했다. 2017년 매출도 2016년과 비교해 17.0% 줄었다.

하지만 2017년 하반기에 카타르와 모로코 등 해외사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손실을 실적에 미리 반영하면서 앞으로 추가적 영업손실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은 2017년 4분기에 3천억 원 이상의 손실을 실적에 반영했다.

대우건설이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미청구공사 비중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올해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꼽혔다.

대우건설이 올해 해외에서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매출 2조580억 원 가운데 미청구공사 금액은 13% 정도인 2700억 원가량으로 파악된다.

미청구공사액은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미수채권이다. 발주처가 건설사의 공정률을 인정하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하는데 대손충당금을 설정하지 않아 대금 회수에 실패하면 장부에서 곧바로 손실로 전환된다.

일반적으로 대형건설사의 미청구공사액은 매출 대비 25% 수준인데 대우건설은 상대적으로 적은 미청구공사 금액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4330억 원, 영업이익 75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보다 매출은 11.3% 줄지만 영업이익은 76.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