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중국이 미국과 무역 분쟁을 피하기 위해 반도체사업에서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이 떠오르며 한국 반도체기업의 주가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28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2.56% 떨어진 243만5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35% 하락한 8만3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늘리는 계획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이틀 연속으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책정할 가능성을 무기로 앞세워 중국에 미국산 자동차와 반도체 수입을 늘리라고 요구했다.
중국은 미국 수출길이 막히면 큰 경제적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한국산 반도체 수입을 줄이고 미국에서 반도체 구매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를 수입해도 물량에 한계가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중국정부와 미국 반도체기업이 생산공장 증설 등에 협력할 가능성이 있어 중장기적으로 한국 반도체산업에 피해가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