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가가 카타르에서 발생한 국제분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7일 ”현대중공업이 카타르의 바르잔가스컴퍼니에 배상하게 될 가능성은 낮다“며 ”현대중공업이 배상하더라도 바르잔가스컴퍼니가 청구한 금액을 모두 배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중공업 주가, 카타르회사와 국제분쟁 영향 받지않을 듯

▲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바르잔가스컴퍼니는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륨의 자회사인데 현대중공업이 만든 해양플랫폼에 하자가 있다며 26억 달러(2조8천억 원) 규모의 배상금을 청구하는 국제중재를 최근 신청했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이 해양플랫폼을 8억6천만 달러(9300억 원)에 수주해 2015년 인도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해양플랫폼 파이프라인의 일부 구간에서만 하자가 발생했는데도 바르잔가스컴퍼니가 전체 파이프라인을 교체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바르잔 해양플랫폼의 전체 파이프라인 규모는 4억4천만 달러 정도인 것으로 파악했다. 현대중공업은 2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2204억 원을 하자보수충당금을 설정해뒀다. 

김 연구원은 ”국제중재는 최소 2년 이상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2020년 초 발표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 주가가 이번 국제분쟁으로 당장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