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투자전문회사 카카오벤처스와 네이버가 스마트홈 개발회사 브런트에 15억 원을 함께 투자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 브런트의 브런트 한 사물인터넷 기기인 '블라인드 엔진'의 모습. 이 기기를 달면 기존 블라인드가 스마트 전동 블라인드로 바뀐다. <브런트>
브런트는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네이버와 현대카드에서 사용자경험및 디자인 총괄책임을 맡았던 남찬우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브런트는 현재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브런트 스카이’와 이와 연동해 작동하는 여러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네이버 인공지능 스피커 ‘클로바’를 시작으로 연동을 확대해나갈 계획을 세웠다.
네이버 관계자는 “브런트는 기술력뿐 아니라 디자인과 사용성을 고려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용자의 일상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하는 회사가 많아지면서 이미 시장이 대중화 단계에 있지만 여전히 가격, 디자인 등에서 소비자가 다양한 제품을 선택하기에는 제약이 많은 상황”이라며 “이런 불편함을 빠르게 파악한 브런트의 전략이 스마트홈 시장의 미래를 앞당길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브런트는 현재 시리즈A 단계 투자 유치도 진행하고 있다. 시리즈A는 아이디어가 정식 제품이나 서비스로 개발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투자를 뜻한다.
카카오벤처스는 2012년 설립된 뒤 2015년 3월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다. 15일 케이큐브벤처스에서 ‘카카오벤처스’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