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최저임금 상승에 타격을 받아 올해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CJ대한통운은 최저임금이 올라 택배와 계약물류부문에서 올해 비용 부담이 지난해보다 커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CJ그룹 물류계열사로 물류과정 전체 또는 일부를 위탁받아 대행하는 계약물류사업, 소형화물 운송을 개인이나 기업에 제공하는 택배사업, 포워딩 등 무역을 제공하는 글로벌사업 등을 전문으로 한다.
CJ대한통운은 터미널에서 택배 상하차, 택배 분류 등 업무를 하청업체를 통해 진행한다. 최저임금이 오른 만큼 CJ대한통운은 올해 인건비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곤지암의 메가허브터미널이 하반기부터 가동되는 점도 올해 CJ대한통운 실적에 변수로 꼽힌다.
최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곤지암의 메가허브터미널 가동을 통해 택배 수익을 개선할 수 있다”면서도 “대규모 시설인 만큼 초기에 비용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파악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5900억 원, 영업이익 24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0.8%, 영업이익은 3.4% 늘어나는 것이다.
영업이익률이 2.8%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떨어지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이 이르면 2분기부터 계약물류부문에서 택배 단가를 올려 수익을 방어하는 데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은 경쟁사들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CJ대한통운이 운임을 올리고 입지를 굳건히 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