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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택이 이마트 수서점에 23번째 서비스센터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팬택> |
팬택이 서비스센터를 확충하는 등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매각이 무산돼 회사가 벼랑 끝으로 몰렸지만 스마트폰사업이 중단될지 모른다는 고객의 우려를 씻어내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팬택이 추진하고 있는 새 주인찾기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 팬택, 믿을 것은 고객의 마음
팬택은 올해 안에 이마트 수서점에 서비스센터를 새로 열고 현재 매각절차가 진행중이지만 사후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팬택은 “이번 이마트 수서점 서비스센터 오픈으로 모두 23곳의 이마트에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게 됐다”며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100여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며 최대 모바일 전문 서비스 네트워크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 서비스센터 수서점은 강남구와 송파구 등 인구가 밀집한 지역 인근에 있다. 팬택은 고객 접근성이 좋아 해당 지역 내 서비스 수요를 빠르게 흡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한창현 팬택 고객감동실장은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고 방문할 수 있는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일 것”이라며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고객편의를 최우선으로 해 사후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서점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고객들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대기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스마트 대기시스템과 핸드폰이 수리되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대여폰 서비스를 제공한다.
팬택은 고객의 이탈을 최대한 막기 위해 소프트웨어(SW) 사후지원 서비스도 계속 지원하고 있다.
팬택은 올해 하반기 ‘베가 R3’와 ‘베가 넘버6’, ‘베가 아이언’을 대상으로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세 종류의 스마트폰 OS는 구글 안드로이드 OS 4.4버전 ‘킷캣’으로 업데이트됐다.
팬택은 ‘베가 레이서’와 ‘베가 LTE’는 출시된 지 3년이 지난 구형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최신 기능을 추가하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려고 한다.
◆ 팬택 새주인은 아직도 무소식
팬택은 운영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김포에 있는 생산라인을 지난 7월부터 중단했다. 9월부터 ‘자율적 순환 유급휴직제’가 실시되고 있어 전체 직원 1500명의 절반 정도만 회사에 출근하고 있다.
팬택이 자구노력을 통해 생존의지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한시라도 빨리 새주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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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우 팬택 사장 |
업계 관계자는 “최근 베가 아이언2 등 출고가를 크게 내린 일부 모델 판매가 늘어나면서 겨우 숨통이 트였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금사정이 어려워 독자생존이 가능한 시간은 길어도 내년 초까지라는 게 지배적 시각”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지난달 1차 매각을 진행했지만 인수희망자가 없어 한 차례 유찰을 겪었다.
이준우 팬택 사장은 지난 5일 열린 제1차 관계인집회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신규자금을 유치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면 신속한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12일까지 2차 입찰에 참여할 잠재적 인수후보들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장이 약속한 날짜로부터 거의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팬택을 사겠다는 투자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몸값이 크게 떨어진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다른 모습이다.
팬택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에 따르면 팬택의 계속기업가치는 1114억200만 원으로 청산가치인 1504억9500만 원보다 낮다.
팬택이 올해 안에 투자자를 찾지 못할 경우 청산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