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3-23 11: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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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와 LG화학이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의 전기차 확대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폴크스바겐이 전기차 생산공장을 확대할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BMW도 최근 전기차 관련 전략을 공유했다”며 “삼성SDI와 LG화학이 유럽에 구축한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과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부사장.
폴크스바겐은 최근 2025년까지 전기차 80종을 출시하고 전기차 생산비중을 전체의 2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BMW도 2025년까지 전기차 25종을 공개할 계획을 세워뒀다.
삼성SDI와 LG화학은 각각 헝가리와 폴란드에 배터리공장을 구축해놓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부터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한다.
이에 따라 유럽 완성차회사들에 배터리 물량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아우디, BMW, 폴크스바겐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LG화학은 GM, 현대기아차, 볼보 등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 공급가격이 하락한다는 전망도 신뢰성이 낮아 삼성SDI와 LG화학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고 연구원은 “최근 폴크스바겐이나 BMW이 요구하는 전기차 배터리가격이 낮아져 시장참여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공급가격과 관련한 전망의 신뢰성이 높지 않다”며 “전기차 배터리산업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