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2천억 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을 발행한다.
신한은행은 만기와 금리 등 조건이 다른 두 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듀얼 트랜치(Dual-Tranche)’ 방식으로 2천억 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조건부자본증권은 채권이지만 발행기업에서 특정한 이유로 경영상태가 악화되면 주식으로 강제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이 포함된 자본증권이다.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인식된다.
신한은행이 발행하는 조건부자본증권은 10년물 1500억 원과 15년물 500억 원으로 각각 구성됐다.
10년물 금리는 국고채 10년물 금리에 0.63%포인트를 더한 3.37%로 정해졌고 15년물 금리는 국고채 10년물 금리에 0.79%포인트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2016년부터 2018년 사이에 시중은행이 발행한 조건부자본증권 가운데 가장 낮은 가산금리가 적용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은 연기금과 보험사 등 다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며 “신한은행이 안정적 자본관리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