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3-14 12: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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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한국GM에서 국내 생산을 지속하려는 것으로 바라보면서 GM 한국 철수설의 가능성을 낮게 봤다.
최 위원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와 KDB산업은행이 대화를 통해 파악한 결과 한국GM이 국내에서 생산활동을 계속하려는 의지는 상당히 강하다”고 말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GM이 한국GM의 실사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면서 한국 사업을 접으려고 한다는 소문이 계속 나도는 것을 반박한 셈이다.
GM이 한국GM에 추가 투자해 지속경영을 이끌기 위한 조건으로 상호 협의를 제시했다.
그는 “GM이 한국 정부와 산업은행에 바라는 점들이 얼마나 충족되는지도 중요하다”며 “반대로 산업은행 등이 한국GM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도 경영 정상화 가능성과 더불어 생산활동을 얼마나 오랫동안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지 의지와 계획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시작된 한국GM 실사를 놓고 “기간에 쫓겨 필요한 부분을 보지 못하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사 기간과 범위,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합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사가 시작됐지만 한국GM의 경영이 왜 이렇게 됐는지 등의 원인을 충분히 파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GM 실사의 전망을 놓고는 “한국GM의 장기 지속경영이 가능한지에 초점을 두고 실사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서로 없다”며 “큰 목표를 이뤄야 하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는 만큼 (합의하지 못한 부분은) 무난하게 해결돼 실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위원장은 한국GM 매출원가율을 놓고도 “매출원가율은 높은 원가 때문에 상승하기도 하지만 매출이 늘어나면 원가율도 떨어진다”며 “매출원가율 자체가 얼마여야 한다는 목표보다는 한국GM의 생산과 매출이 제대로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산업은행의 한국GM 지원 여부를 드고 “자동차산업과 지역경제, 고용 등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한국GM 지원에)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한국GM 사태에 따른 금융위원회의 대응방안으로 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세, 주주와 채권자와 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책임 있는 역할 수행,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을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한국GM 실사가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금융분야와 관련해 금융위와 산업은행이 해야 할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현재 산업은행과 GM이 실사를 공정하고 책임성있게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로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