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서 고려대학교 교수가 포스코 사외이사 후보에서 물러났다.
포스코는 박경서 사외이사 후보자가 일산상 사유로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했다고 5일 밝혔다.
박 교수는 1958년 생인데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장,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을 지내고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가 주주제안을 통해 처음으로 추천받은 사외이사 후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박 교수는 해외기관투자자인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과 로테르담투자컨소시엄으로부터 주주제안을 받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주주제안제도는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 등에 이사와 감사선임 등 안건을 직접 제안하는 것을 말하는데 주주가 직접 기업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경영감시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박 교수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 사외이사에 오르기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부담스럽게 여겨 물러난 것일 수도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공적자금 운영을 놓고 심의하고 조정하는 민관합동기구다.
바름정의경제연구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박 교수가 과거 부적절한 사건으로 3개월 정직 및 감봉 등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며 사외이사에 오르기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